[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올해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2400선에서 최대 30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의 관세 리스크가 점차 완화되고, 새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가 증시 부양책과 맞물릴 경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흐름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2025년 하반기 코스피 전망치를 대체로 2400~3000포인트 사이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에는 미국 재정리스크와 관세 불확실성으로 조정이 예상되지만, 4분기부터는 기준금리 인하와 통화완화 기대가 반영되며 지수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전략적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AI와 거버넌스 이슈가 맞물릴 경우 하반기 상승 모멘텀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종목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상징적 수혜주로 꼽힌다.
국내 정세 안정화와 원화 강세 흐름 역시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에만 코스피 현물에서 1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다음 달 발표될 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등재 여부도 주목받는다.
미국의 대외 정책 변화도 시장의 주요 변수다.
NH투자증권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이 관세 중심에서 의회와 재정 협상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며 “시장도 점차 극단적 정책보다는 반복 자극에 둔감해지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한편 하반기에는 국내 상법 개정 가능성도 주목된다.
상장사 경영진의 주주 충실의무가 명문화될 경우, 기업가치 재평가와 함께 단기적으로는 주가 상승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주식시장은 글로벌 금리와 정치, 국내 정책이 혼재된 복합 변수 속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증시가 단기적 불확실성을 지나 새 정부 정책의 실질 효과가 확인될 시점에 상승 동력이 재점화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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