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부활하는 원자력발전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KB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7만4000원으로 19.4% 올렸다.
전날 종가는 5만8200원이었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건설주 재부각에 따른 주가 상승 이외에도 원전 부활에 따른 기대감을 반영했다.
KB증권은 원전 부활이 공식적으로 선포됐다고 판단했다.
독일이 유럽연합(EU) 내 원전 인정에 대한 반대 입장을 지난 19일 철회했고, 스웨덴도 지난 21일 신규 원전 예산을 승인했다.
지난 23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자력 산업 부흥을 위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원전 수요 복귀에 대한 의심이 종결됐다는 평가다.
긴 공백기 동안 원자력 산업 공급망은 상당 부분 훼손된 만큼 '누가, 어떻게 지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1978년 이후 단 2개의 원자로만 새로 착공돼 상업운전 중이다.
세계가 생산과 건설 능력을 현실적으로 확보할 방법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민창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다수 원전 건설 및 운영 사례를 확보하고 공급망도 유지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이유에서도 파트너로 부담이 없어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이미 국내 원전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성공적으로 완공한 바 있다.
과거 국가 주도 수주 방식을 넘어 글로벌 기업들과 장기 협업을 통해 수주 상품과 시장을 다변화시키고 있다.
올해 하반기 미국 홀텍과 손잡고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대형 원전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원전은 새로운 시대정신이 됐다"며"현대건설은 글로벌 원전 건설의 '표준'을 제시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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