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점 42곳 직영 전환…점주들 집단 반발
"경쟁사와 매출 격차 확대…매장 효율화 위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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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생활건강 계열사 코카콜라음료가 농협 매장 위탁점 계약 종료와 관련하 입장문을 발표했다. 사진은 LG생활건강 본사 전경 /더팩트 DB |
[더팩트｜우지수 기자] LG생활건강 계열 코카콜라음료는 농협 매장 위탁점 계약 종료에 반발하는 점주들이 무리한 요구로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코카콜라음료는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지난 10여년간 함께 일한 위탁점과 필요한 협의를 진행하고자 관련 법에서 정한 1개월보다 긴 6개월 전에 계약 종료 사실을 전달했다"며 "위탁점 측은 무리한 요구로 코카콜라음료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카콜라음료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전국 농협 매장(하나로마트·하나로클럽 등)에서 운영해 온 '위탁점' 계약을 유지하고 이후 본사 직영 체제로 전환한다. 이에 코카콜라음료 위탁점 계약에 반발하는 위탁점 점주들은 지난 3월부터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코카콜라음료의 농협 매장 전담 위탁점은 전국 42곳으로, 재고 보유 없이 매장 내 제품 진열과 판촉 행사 등 용역 중심의 업무를 맡고 있다. 코카콜라음료는 최근 3년간 위탁점에 연 평균 60억원 규모의 용역 수수료를 지급해왔다. 위탁점들은 다수의 브랜드와 자유롭게 계약을 체결해 평균 10여 개 업체 제품을 동시에 취급하고 있으며 코카콜라음료 역시 그중 하나다.
이번 결정은 유통 환경 변화와 소비 패턴의 급속한 전환에 따라 매장 관리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에게 보다 나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코카콜라음료 관계자는 "최근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매장 운영의 직영화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코카콜라음료 측은 "경쟁사들은 이미 2년 전부터 위탁점 계약을 종료하고 농협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 중"이라며 "반면 코카콜라음료는 위탁점과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다양한 판촉 행사를 펼치고 추가 영업 비용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경쟁력 확보에 힘써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현장 운영의 편차와 대응 한계로 매출 격차가 심화되며 농협 매장에서의 입지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카콜라음료는 매장 운영 일원화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회복하고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 2022년 이후 농협 매장에서의 경쟁사 대비 매출 비중이 점차 벌어지면서, 근본적인 체질 개선 없이는 지속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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