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 대표 건강상 이유로 취임 1년2개월만 사임
업계선 실적 부진에 따른 인사라는 해석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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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이 취임 1년 2개월 만에 물러난다. 사진은 장용호 SK㈜ 사장. /SK그룹 |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이 취임 1년 2개월 만에 물러난다. 표면상으로는 건강상 이유지만 올해 SK이노베이션이 1분기 적자 전환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진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는 해석이 나온다. 후임으로는 장용호 SK㈜ 사장이 거론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교체 안건을 검토한다.
박 사장은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만일 이날 이사회에서 교체가 확정되면 약 1년2개월만에 사장직에서 물러난다.
실적 부진이 이유로 거론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1조1466억원, 영업손실 44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알짜 계열사인 SK E&S와 합병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지만 적자 전환하며 실적은 악화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공급과에 따른 정유와 화학 사업 부진과 2차전지 사업에서 전기차 캐즘의 타격이 컸다. 화학사업의 영업손실은 1143억원을 기록했고 배터리 사업은 영업손실 2993억원을 냈다.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장용호 SK㈜ 사장이 당분간 겸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사장은 SK이노베이션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해왔다.
박 사장이 맡고 있던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직은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이 맡을 것으로 전해진다. SK이노베이션의 사내이사가 박 사장과 추 사장 2명이기 때문이다.
대표이사 선임을 위해서는 먼저 주주총회를 열어 사내이사 선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오는 6월13~14일로 예정된 SK그룹 경영전략회의 일정을 감안하면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사내이사를 선출하고 대표이사를 선임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zzang@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