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엔비디아 호실적…韓 주요 반도체주 상승 출발 전망"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5-29 08:21:33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올해 1분기 대중국 수출 규제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면서 29일 한국 증시에선 주요 반도체주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반등 하루 만에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4.95포인트(0.58%) 떨어진 4만2098.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2.99포인트(0.56%) 하락한 5888.5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8.23포인트(0.51%) 미끄러진 1만9100.94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미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인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가 10.67% 급락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매도세를 부추겼다.
반도체 설계 업체인 시놉시스는 9.64% 내렸다.

엔비디아는 정규 장에서 0.51% 하락했지만,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하며 현재 시간 외 거래에서 5% 넘게 반등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2026 회계연도 1분기(올해 2~4월) 매출이 440억6000만달러, 순이익이 188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AI 칩과 관련 부품을 포함하는 주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73% 성장한 391억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챗GPT 등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AI 반도체 수요가 지속해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 증시에 대해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호실적으로 AI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주요 반도체주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이라며 "전날 장에선 기존 주도주 역할을 했던 업종으로부터 그간 소외주였던 반도체, 이차전지로 자금 순환이 이뤄졌다.
이날도 그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최근 일부 업종에 수급 쏠림 현상이 과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주도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한 뒤 소외주로 자금 순환이 지속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는 장 중 2690선을 돌파하며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사흘 연속 상승한 코스피엔 피로감이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선 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하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주목된다.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가운데 1% 하회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