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가동 중단 후 안전 점검…크보빵 생산 중단"
심리치료·근무형태 개선·안전문화 강화 등 대책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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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C삼립이 공장 사망 사고 관련 입장문을 내고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우지수 기자] SPC삼립이 최근 발생한 공장 내 사망 사고와 관련해 공식 입장문을 내고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과하며 후속 조치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29일 SPC삼립은 입장문을 내고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발생 직후 공장 전체 가동을 즉시 중단하고, 노동조합 및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SPC삼립은 현재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1:1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4주간 운영 중이며, 고위험군 근로자에게는 추가 치료를 지원하는 등 심리 케어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KBO 측과 협의해 '크보빵'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강화와 신뢰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회사 측은 안전 시스템 강화, 생산 체계 개편, 현장 안전 문화 정착 등 세 가지 분야에서 구체적인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사고가 발생한 설비는 관계기관의 조사 완료 후 전면 철거 및 폐기할 예정이다. 노조와 생산·안전 책임자가 참여하는 노사합동 안전점검은 매월 실시하며, 외부 전문기관과의 합동 점검 주기도 반기에서 분기로 단축한다. 안전보건 관리 인력도 추가 배치해 현장 중심의 안전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생산 체계 개선도 병행한다. 시화공장 내 각 생산라인은 주 1회 가동을 멈추고 설비 점검을 진행하며, 일부 라인에는 4조3교대 시범 운영을 도입할 예정이다. 연속근무 축소 등 근무 형태 개선도 추진한다.
현장 내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방안도 제시됐다. 기존 직원 안전간담회를 확대하고, 안전 핫라인과 스마트 제안 시스템을 도입해 상시 제안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위험 요소 발굴과 개선, 피드백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PC삼립 측은 "많은 분들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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