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KTX ‘노쇼’ 방지 위한 코레일의 결단…수수료 최대 7배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5-30 08:00:00

KTX 여러 좌석을 한 번에 예약한 뒤 출발 전후 환불할 경우 취소 수수료가 2∼7배 늘어났다.
이번 주말과 6월 연휴 기차를 이용한다면 기차표 예약·환불에 신중해야 한다.

한 승객이 서울역에서 승객이 KTX 열차에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코레일과 에스알은 출발 임박 환불·노쇼를 줄이기 위해 주말·공휴일 열차표 환불 수수료를 2~7배 올렸다. 뉴스1

30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에스알(SR)은 주말(금요일 포함)·공휴일 열차 위약금(취소 수수료) 기준이 지난 28일부터 강화됐다.


기존에는 열차 출발 시각을 기준으로 출발 1일 전까지는 400원, 출발 당일 3시간 전까지는 열차운임의 5%, 3시간 경과 후~출발 전 10%를 위약금으로 내면 됐다.

변경 후 출발 1일 전 취소해도 열차운임의 5%가 취소 수수료로 부과되기 시작했다.
출발 당일 3시간 전까지는 10%, 3시간 경과~출발 전 20%로, 기존보다 2배 많아진다.


출발 후 20분 내 취소할 경우 기존에는 운임의 15%가 취소 수수료였으나 변경 후 30%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서울~부산 일반석 5만9800원을 기준으로 출발 1일 전 취소의 경우 수수료는 기존 400원에서 2990원으로 늘어났다.
출발 3시간 전 취소 시에는 2990원에서 5980원으로, 3시간 경과 후~출발 전은 5980원에서 1만1960원으로 조정됐다.


출발 후 20분 내 취소 수수료는 1만7940원을 내야 한다.


출발 20분경과~60분까지 40%, 출발 60분경과~도착까지 70%는 기존과 같다.


위약금 인상은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 출발 임박 환불과 노쇼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그간 위약금이 낮아 일부 승객이 좌석을 대량으로 예매한 뒤 출발 직전 환불하면서 실제로 열차를 이용하려는 승객이 좌석을 구하지 못하고 결국 자리가 낭비되는 문제가 꾸준히 발생해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실이 코레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설 명절 기간 판매된 737만4819장의 승차권 중 4.3%인 31만7236장이 출발 임박 환불과 노쇼 탓에 빈자리로 운영됐다.
지난해 추석에는 500만1415장 중 24만5651장(4.9%)이 환불 후 판매되지 못했다.

한편, 코레일은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열차 운행을 확대한다.
KTX는 5일 오후 경부선, 호남선에 6회를 추가 운행하고, 일반열차는 6일부터 8일까지 경부·전라·동해선에 10회를 추가 운행해 공급 좌석을 8000석 늘린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