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Y, ATU파트너스 품으로
금감원, PEF 검사 연 5곳 이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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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IB 업계에 따르면 앵커에퀴티파트너스가 SK일렉링크의 최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앵커PE)가 전기차 충전 전문 기업 SK일렉링크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지분양수도와 유상증자를 수반한 지분 구조 변경 거래를 통해 60%가 넘는 지분을 확보할 전망이다.
◆ 지분 60% 이상 보유 전망···500억원 투입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앵커PE는 구주 인수와 유상증자를 동반한 지분 구조 변경을 통해 SK일렉링크의 최대주주 자리에 오를 예정이다.
엥커PE는 SK일렉링크의 기존 최대주주인 SK네트웍스가 보유한 지분(52.82%) 중 일부를 사들일 예정이다. 인수 대금은 200억원 미만으로 알려졌다.
또한 앵커PE는 SK일렉링크가 유상증자를 함께 진행함에 따라 지분양수도와 유상증자를 포함해 500억원 안팎의 금액을 투입할 예정이다. 해당 거래를 통해 앵커PE는 SK일렉링크 지분 60% 이상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SK네트웍스는 약 2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주요 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해당 거래는 오는 6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앵커PE는 SK일렉링크가 지난 2022년 설립될 당시 SK일렉링크에 투자하며 주요 주주로서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앵커PE는 이번 최대주주 등극을 통해 향후 충전 인프라의 양적 확장, 차별화된 플랫폼 고도화, 데이터 중심의 서비스 혁신, Saas(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 사업모델 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 전문 기업인 SK일렉링크는 전국 5000기의 전기차 급속 충전기와 61만여명의 회원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SK일렉링크 관계자는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유상증자를 통해 충전 인프라 확충 및 기술 연구개발(R&D) 투자 재원을 확보해 향후 전기차 충전 시장 내 경쟁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독립적이고 민첩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춰 사업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ATU파트너스, QWER·김계란 소속사 3Y 인수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ATU파트너스가 디지털 콘텐츠·엔터테인먼트 기업 쓰리와이코프레이션(3Y)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IB 업계에 따르면 ATU파트너스는 3Y의 기존 최대주주인 노바엔터 지분(50.07%) 일부와 2대주주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잔여 지분(49.93%)을 인수하고, 3Y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추가 확보했다. 이로써 ATU파트너스는 3Y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ATU파트너스는 이번 경영권 인수를 통해 ATU파트너스의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들과의 전략적 연계를 바탕으로 3Y의 지적재산권(IP) 경쟁력과 글로벌 성장을 극대화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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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 업계에 따르면 ATU파트너스가 쓰리와이코프레이션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ATU파트너스 |
2019년 설립된 ATU파트너스는 콘텐츠 IP·미디어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글로벌 e스포츠·게이밍그룹 DRX, 티니핑 시리즈로 히트를 거둔 SAMG엔터테인먼트, 지드래곤 소속사이자 '피지컬 100' 제작사인 엔터테크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 등이 있다. ATU파트너스의 현재 누적 운용자산(AUM)은 약 3000억원이고, 청산한 펀드의 평균 내부수익률(IRR)은 88.8%에 이른다.
또한 ATU파트너스는 문화산업 정책펀드 위탁 운용사로 꾸준히 선정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출자사업에서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의 중형 리그 운용사로 단독 선정됐다. ATU파트너스는 해당 펀드를 70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해 제 2의 '오징어게임', 'BTS', '배틀그라운드'가 될 메가 콘텐츠 IP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디지털 콘텐츠·엔터테인먼트 기업인 3Y에는 걸그룹 'QWER'과 인기 콘텐츠 크리에이터 김계란, 전용진 등이 소속돼 있다. 3Y의 대표 IP인 'QWER'은 '고민중독', '내 이름 맑음' 등의 곡으로 국내 음악 주류 시장에 안착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동시에 해외 공연과 팬미팅 등으로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김계란, 전용진 등 핵심 크리에이터를 필두로 한 '가짜사나이' 시리즈, '없는 영화' 시리즈 등은 매년 화제성을 일으키고 있다.
◆ 금감원, 사모펀드 검사 확대···"연 5개 이상"
금융감독원이 사모펀드 검사를 연 5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지난 28일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부문 부원장은 '자본시장 변화와 혁신을 위한 그간의 성과 및 향후 계획'을 통해 사모펀드 검사 대상을 연 5곳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투자 규모, 법규 준수 정도, 사회적 책임 등을 종합적을 고려해 검사 범위와 수준을 차등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PEF 업계는 단기 투자금 회수만을 위한 운용,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에 따른 기업 재무구조 악화, 사회적 책임의식 부족, 부실한 내부통제 등을 지적받고 있다. 금감원은 2021년 10월 PEF GP 검사권이 도입된 뒤 현재까지 총 18개 GP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와 함께 학계, 업계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보완을 검토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