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업종 관련 카드 소비액이 3년 새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4분의 3을 병원비로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국민카드는 2021~2024년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반려동물 업종 소비 트렌드를 1일 발표했다.
이 기간 동물병원, 용품 전문점 등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354만명의 결제 데이터 2485만건을 조사했다.
지난해 반려동물 업종 이용 고객 수는 2021년 대비 39%, 이용 금액은 30% 증가했다.
고객 수는 전년 대비 1% 감소했지만 이용액은 2%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소비액이 늘었다는 뜻이다.
지난해 반려동물 업종 소비액의 75%는 병원비였다.
용품 전문점(25%)보다 3배 많았다.
동물병원 이용 고객은 전년 대비 2%, 금액은 4% 증가했다.
용품 구매 고객은 6% 감소했으나 금액은 4% 늘었다.
고품질, 프리미엄 중심 소비 트렌드가 확산됐다는 의미다.
지난해 반려동물 업종 고객을 세대별로 보면 30대(23%), 20대·40대(22%), 50대(20%) 순으로 많았다.
이용액 증가율은 60대(60%), 50대(39%), 30대(31%) 순이었다.
60대 이상의 반려동물 용품 이용액은 77%, 동물병원은 57% 늘었다.
고령층이 반려동물을 삶의 동반자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소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동물병원 가맹점 수는 2021년 말 약 1만3900개에서 지난해 말 약 1만7200개로 약 3300개(24%) 증가했다.
매출 상위 10% 동물병원 비중도 2021년 62%에서 2024년 68%로 커졌다.
주요 동물병원 중심으로 소비가 집중됐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반려동물 용품 온라인 구매액 비중은 64%였다.
매출액은 3년 전보다 53% 늘었다.
오프라인 비중은 36%였고 구매액은 27% 증가했다.
온라인 구매 용품 실적을 보면 고양이 관련 매출액은 3년 전보다 81% 증가했다.
강아지 용품(49%)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고양이 용품 중 사료와 간식은 106%, 일반용품은 62% 증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고령층 반려동물 관련 지출 확대, 온라인 중심 소비 흐름 등 반려동물 관련 소비 생활 변화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군의 소비 성향을 분석해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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