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만원 투자했는데 3억까지 폭등”…지금 들어가도 될까?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6-02 05:00:00

같은 금액 10년 전에 투자, 현재가치 3억3624만원…주가 2만4278%↑
전문가 “인프라 수요, 구조적 성장 궤도 진입…실적 모멘텀 지속될 듯”

AI 반도체 대표주자인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약 5%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20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매출 440억6000만 달러(약 60조5600억원)와 순이익 188억 달러(약 25조8400억원)를 기록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26%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엔비디아는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대규모 언어 모델, 추천 시스템,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 등에 대한 수요 증가가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전 세계적으로 엔비디아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매우 강력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한 데에는 AI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의 대중 수출 중단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일부 반도체 관련주는 한때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엔비디아 주가의 가파른 상승세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CNBC에 따르면 5년 전 엔비디아 주식에 1000달러(약 137만원)를 투자했다면 현재 가치는 약 1만5897달러(약 2193만원)로, 수익률은 무려 1490%에 달한다.

같은 금액을 10년 전에 투자했다면 현재 가치는 24만3868달러(약 3억3624만원)로, 주가는 무려 2만4278% 급등한 셈이다.

연합뉴스

시장 전문가들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1분기는 전반적으로 엔비디아에게 매우 견고한 시기였다”며 “앞으로 수년 내 시가총액 4조 달러, 나아가 5조 달러에 도달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엔비디아는 다시 한 번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으로, AI 시대의 핵심 기업임을 입증했다”며 “특히 매출이 전년 대비 69% 급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훨씬 상회했고, 순이익도 26% 늘어난 188억 달러로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젠슨 황 CEO의 언급처럼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수요는 구조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으며, 이 같은 실적 모멘텀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시간외 거래에서 확인된 주가 반응처럼 투자 심리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AI 생태계를 주도하는 기업으로서 시가총액 4~5조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