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경제나 물가 등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무리한 정책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참의원(상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미래에 금리 인하 여지를 만들기 위해 금리를 올릴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해 불확실성이 지극히 높다"며 "무역 갈등이 해외 경제 둔화와 기업 수익성 하락을 일으킬 수 있어 금리 인상 시기를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나 물가가 전망대로 움직인다면 계속해서 정책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존 입장도 반복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7년 만에 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디플레이션에 빠진 일본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통화공급량을 늘린 금융완화 정책에서 탈피하려는 것이다.
이 같은 기조에 일본은 지난해 7월에도 금리를 올렸다.
다만 경제, 물가 등 불확실성으로 일본은행은 지난달 1일 미국 관세 정책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2회 연속 0.5%로 동결했다.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는 오는 16~17일 열릴 예정이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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