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노르웨이 전시회서 현지 선급과 '친환경 기술개발' 맞손더팩트 기사제공: 2025-06-04 09:06:02

한화오션은 노르웨이에서 열린 노르쉬핑 2025에서 한국선급(KR), 노르웨이선급(DNV) 등과 총 3건 친환경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오션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한화오션이 노르웨이에서 열린 국제선박전시회 노르쉬핑 2025(Nor-Shipping 2025)에서 현지 선급과 친환경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한화오션은 노르웨이에서 열린 노르쉬핑 2025에서 한국선급(KR), 노르웨이선급(DNV) 등과 총 3건 친환경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전시회에서 친환경·디지털 설루션을 탑재한 17만4000CBM급 무탄소 추진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모형을 선보였다.

한화오션은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 선박 기술 확보를 주도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선급(KR)과 15만CBM급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개발에 나선다. 향후 운송량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암모니아운반선 대형화에 앞장선다.

현재 건조되는 암모니아운반선은 9만3000CBM급이 가장 크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연료다. 무탄소 시대를 이끌어 갈 대표적 연료로 각광받는다. 특히 간단한 공정을 통해 수소로 변환될 수 있다. 현재 가장 경제적 수소 운반 수단이다.

한화오션은 한국선급과 LNG운반선의 선수거주구 배치 설계 변경을 추진하기 위한 기술 협력 MOU도 체결했다. 선박 후방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전방 계류설비와의 연계를 통해 정박·하역 작업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방 계류설비는 선박의 선수 쪽에 설치돼 정박 위치에 고정하는 데 사용되는 계류 시스템 일종이다. 선수거주구 배치 설계 변경 시 에너지 절감 장치의 배치 최적화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실질적인 친환경 선박 설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선급 DNV와는 맥티브 연료탱크 관련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맥티브 연료탱크의 증기압 제한을 상향 조정하는 기술개발로 선박 정박 중 외부 전원을 활용하는 '콜드 아이어닝' 환경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콜드 아이어닝은 선박이 항만에 정박 중일 때 선박의 발전기를 끄고, 육상에서 공급되는 전력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연료탱크 내 잔여 가스 저장 시간 증가와 메탄슬립 감소를 통해 탄소중립 선박 구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글로벌 선급 및 주요 파트너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친환경 선박 기술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 신뢰도를 높이고, 국제 친환경 기준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