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장 초반 강보합…5월 민간고용 쇼크에 상승폭 제한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6-05 00:32:40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4일(현지시간) 장 초반 강보합세다.
지난달 민간 고용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해 경기 하강 우려를 키우며 상승폭은 제한됐다.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미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뉴욕 주식 시장에서 오전 11시24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15포인트(0.12%) 오른 4만2570.79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2.19포인트(0.2%) 상승한 5982.5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8.97포인트(0.3%) 오른 1만9457.92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미국의 민간 고용 증가폭은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가 발표한 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 고용은 3만7000건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23년 5월 이후 2년 만에 최저 규모다.
시장 예상치인 11만1000건을 크게 하회하는 동시에, 민간 신규 고용이 6만건 늘어난 4월과 비교해도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민간 고용 '쇼크' 이후 오는 6일 미 노동부가 공개할 5월 고용 보고서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이 12만5000건 증가해 4월(17만7000건) 수치를 다소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동 수요는 여전히 양호한 상태를 이어가겠으나 둔화됐을 전망이다.
실업률은 4.2%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ADP 민간 고용 지표가 나오자마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재차 촉구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ADP 수치가 나왔다"며 "너무 늦는(Too Late) 파월은 지금 당장 금리를 낮춰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유럽은 9번이나 내렸다"고 덧붙였다.

최근 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관련해 시장의 '내성'이 생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번복하면서 백악관이 관세 위협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대기하며 교착 상태인 미·중 무역 협상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불확실성이 헬스케어, 기술, 건설 등 일부 부문을 짓누르고 있지만 모든 것이 어둡거나 암울한 건 아니다"라며 "소매업체와 금융 서비스 기업은 관세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부문별 전망이 크게 엇갈리는 만큼 투자자들의 현명한 자산 배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용 지표 둔화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미 국채 금리는 급락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보다 8bp(1bp=0.01%포인트) 하락한 4.37%,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6bp 내린 3.88%를 기록 중이다.

종목별로는 달러 트리가 8.41% 급락세다.
관세 비용 처리로 2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50% 급감할 수 있다고 밝히며 매도세가 짙어졌다.
엔비디아는 0.16% 오르고 있고 테슬라는 2.99% 내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