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퇴임식을 통해 “오늘 이 자리에 서니 감회가 깊다”며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금감원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아 이렇게 임기를 마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 3년간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계속 챙겨줬으면 하는 다섯 가지를 당부했다.
먼저 금융개혁을 통한 성장 동력과 생산성 확보를 강조했다.
이 원장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매우 중대한 시기인 만큼 모든 참여자가 지속적인 금융개혁을 위해 합심해야 한다”며 “금융개혁은 생산성 확보를 위한 경제구조 개선의 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노력해 온 디지털 전환의 과업을 반드시 완수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정보와 다양한 분석을 관계기관과 공유하고 협력해 긴밀한 신뢰 관계를 지속해 달라”고 전했다.
업무의 방식, 범위의 확장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기관 간 업무 범위가 불명확하고, 여러 기관에 걸쳐 있어 보이더라도 금융 전문가 조직으로서 적극적으로서 먼저 나서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장, 언론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챙겨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이 심리라면 금융감독은 메시지”라며 “시장과의 소통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 필요한 경우 언론과의 긍정적 상호작용에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주경제=김수지 기자 sujiq@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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