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하나증권 압구정지점서 피켓 시위
"상품 구조나 위험성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
 |
| 하나증권으로부터 홈플러스 ABSTB를 구매한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4일 서울 압구정동 하나증권 압구정지점 앞에서 하나증권의 불완전판매 의혹을 제기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이한림 기자] 개인 투자자들이 홈플러스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재판매한 하나증권을 상대로 시위에 나섰다. 상품의 구조나 위험성 등을 충분히 알리지 않아 피해를 봤다는 해석에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4일 서울 압구정 하나증권 압구정지점 앞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지난 3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 관련 ABSTB를 판매한 하나증권은 불완전판매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피해를 주장한 한 투자자는 "(하나증권은) 홈플러스 ABSTB 상품을 단순히 '홈플러스 전단채'라는 표현만 써서 판매했다. 주로 문자 메시지를 통한 비대면 판매 방식을 사용하면서도 상품의 위험도나 구조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하나증권은 홈플러스 관련 단기금융상품 6000억원 중 대표 발행사인 신영증권이 발행하거나 재판매한 2500억원가량의 ABSTB를 개인 투자자에 판매했다. 이는 ABSTB를 판매한 증권사 중 최대 규모다.
또한 피해자들은 하나증권이 과거 라임·옵티머스 사태나 디스커버리 및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처럼 불완전판매를 인정하고 자발적 보상에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 3월 20일 회생법원에서 투자자들의 피해 방지를 위해 ABSTB 채권 전액을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해 채권 신고하기로 결정했다. 3월 4일 기준 ABSTB 잔액은 4618억원에 달한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더팩트(www.tf.co.kr)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