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원·달러 환율이 8개월여 만에 1350원대로 내려앉았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따른 외국인 국내 증시 순매수에 영향을 받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1원 내린 1358.4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 기준)를 마감했다.
지난해 10월14일(1355.9원) 이후 가장 낮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63.5원으로 개장한 후 오전 장 중 1355.7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이 고용 지표와 서비스 지표 위축 등에 경기 부진 우려를 키운 점은 달러 약세를 불러왔다.
5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에 따르면 5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 고용은 3만7000건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11만1000건을 크게 밑돌면서 2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앞서 4일(현지시간)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5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51.6)보다 1.7포인트 하락한 49.9로 집계됐다.
미국의 서비스업 PMI가 기준선인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39% 내린 98.866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2거래일 연속 강력한 '사자'세를 보인 점은 원화 강세에 힘을 실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9241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하루 1조원 안팎을 사들인 셈이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와 새 정부의 증시 부양 기대감 등이 작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상법 개정을 통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9% 오른 2812.05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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