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토크<하>] 이재명 정부 출범…재계 총수와의 인연 '주목'더팩트 기사제공: 2025-06-08 00:06:04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3월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 멀티캠퍼스에서 열린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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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우지수 기자]

◆ 이재명 정부 출범…이재용·최태원 등 재계 총수와 인연도

-다음은 이재명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의 인연에 관해 이야기해볼 텐데요. 이들은 이제 함께 호흡을 맞추며 경제 재도약을 이끌어 낼 파트너들이죠.

-맞습니다. 그간 이 대통령은 재계 총수들과 긴밀히 소통해 왔는데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 때부터 기업인들과 접촉면을 넓혀왔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멀티캠퍼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회동했는데요. 당 대표로서 청년 취업을 비롯한 다양한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듣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는데, 당시 이재용 회장이 1층 로비에서 기다리다가 이 대통령이 도착하자 두 손을 덥석 잡으며 인사를 건넸고, 이에 이 대통령이 "왜 1층까지 내려와 계시냐"고 말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이 잘 돼야 한다"고 말한 것도 기억나네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삼성을 격려하는 차원의 메시지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이 잘 돼야 나라가 잘되고 삼성이 잘 돼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 산다"고 전했고, SSAFY 사업을 통한 삼성의 청년 지원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표했는데요. 이재용 회장은 "미래에 투자한다는 믿음으로 청년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인연이 깊죠?

-최태원 회장이 국내 최대 경제단체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를 이끌고 있어 과거부터 수차례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요.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첫 일정으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산업 지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최태원 회장이 경제 연대 모색, 내수 진작, 소프트머니 창출 등 경제 성장 방법론을 제시하자 "어떻게 그렇게 제 생각과 같을 수 있느냐"며 화답하기도 했죠.

이밖에 이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지난 2021년 '드라이브 회동'을 한 일화가 유명한데요. '존경하는 기업인'으로 치켜세울 정도로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과의 인연도 깊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신세계화성이 화성국제테마파크 건설을 위한 토지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정용진 회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낸 적도 있습니다.

-정작 대통령 취임식에는 재계 총수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던데, 이유가 있나요?

-당선 즉시 국정 현안에 착수, 취임식이 간소화되면서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다음 달 17일로 예정된 대통령 임명식에는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다수의 기업인이 참석할 전망입니다.

-그렇군요. 기업들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을 맞아 일제히 축하 광고를 게재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면서요.

-기업들은 주요 일간지 등을 통해 당선 축하 광고를 노출했습니다. 삼성은 "아이들의 꿈도 청년들의 미래도 우리들의 미래도 다 함께 커가는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에 삼성도 힘을 보태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는데요. LG는 청년들이 함께 점프하는 사진과 "같이 도약하는 미래, 모두가 함께 뛰는 대한민국"이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SK는 이재명 대통령이 SK하이닉스 사업장을 방문했을 때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찍었던 사진과 함께 "다시, 앞으로 나아갈 대한민국을 기대한다. SK도 묵묵히 힘을 더하겠다"는 문구를 적었죠.

-기업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이재명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협력해 위기를 타개하고 경제 재도약을 반드시 이뤄내길 응원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새 정부에서 금융당국 체계 개편이 이뤄질 예정이다. 사진은 이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 기념 오찬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배정한 기자

◆ 이재명 정부 첫 금융당국 수장에 '관심'…하마평 무성

-이어서 금융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새 정부에서 금융당국 체계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새 정부의 초대 금융당국 수장 인선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국정공백 최소화 차원에서 신속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이에 지난 5일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지난해 7월 취임한 김병환 금융위원장의 후임에 대한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임기 역시 지난달 만료됐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의 경우 아직 임기를 채우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분간 직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통상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새 인물로 교체될 가능성 역시 공존합니다.

-차기 금융당국 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누구인가요?

-차기 금융위원회 수장 후보군으로는 도규상 삼정KPMG경제연구원장(전 금융위 부위원장), 손병두 토스인사이트 대표(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용범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전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도규상 전 부위원장의 경우 지난 4월 이재명 대선 후보의 싱크탱크로 알려진 '성장과 통합'에 합류했던 인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손병두 전 이사장, 김용범 전 1차관 모두 금융위 부위원장을 역임한 정통 금융관료들입니다. 관료 출신이 아닌 인물 중에선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대우증권 사장까지 지낸 홍 위원은 민주당 내 대표적 금융경제 전문가로 꼽힙니다.

금융위 부위원장 자리에는 현재 대행을 맡은 권대영 사무처장과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임기를 마친 이복현 원장의 자리엔 누가 거론되고 있나요?

-금융감독원장의 자리엔 김병욱 전 민주당 의원이 후보군으로 언급되는데요. 당국 수장 뿐만 아니라 정무수석 후보로도 지목되고 있습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이른바 '7인회' 멤버입니다.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하마평에 올라 있는데요. 문재인 정부 시절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을 지낸 그는 2023년 민주당 혁신위원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금감원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을 지낸 원승연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도 함께 거론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장, 금감원장에 '깜짝' 인사가 낙점될 가능성도 있다고요.

-네, 관련 법률에 따라 금융위원장은 국무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합니다. 장관급인 금융위원장은 국회의 인사청문을 거쳐야 하는데요. 금감원장은 금융위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합니다. 금융권에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수장 인선이 조직 개편의 큰 흐름과 맞물려 결정될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28일 당시 대선후보 정책공약집을 통해 "기획재정부를 좀 정리해야 할 것 같다, 예산 기능은 분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금융위도 감독업무도 하고 정책업무도 하고 뒤섞여 있어서 분리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는데요.

이에 기획재정부가 재정경제부(재경부)와 기획예산처로 분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요. 이 과정에서 금융위가 해체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금융정책 총괄 기능과 금융공기업을 기재부로 넘기고 금융감독 등을 전담하는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금감원 내부 조직인 금융소비자보호처를 격상해 금융소비자보호원으로 분리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 예고에 따라 금융위가 개편되면 지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도입한 금융위·금감원 체제가 17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되는데요. 대출원리금 상환 부담 경감과 금융규제 혁신 등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추진에 손발을 맞출 수장 인선에 관심이 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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