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BV 시장 본격 공략…'더 기아 PV5' 계약 돌입더팩트 기사제공: 2025-06-09 09:12:02

기아는 오는 10일부터 중형 PBV PV5 계약을 시작한다. 더 기아 PV5 카고, 패신저 외장. /기아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기아가 브랜드 최초 전동화 전용 PBV(목적기반차량) '더 기아 PV5(The Kia PV5)' 계약을 시작한다.

기아는 오는 10일부터 중형 PBV PV5 계약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PV5는 PBV 전용 전동화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고객 요구에 대응하도록 개발된 하드웨어와 비즈니스 환경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설루션이 통합 적용됐다.

기아 관계자는 "PV5는 기존 제조사 중심의 생산,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형태의 모빌리티 서비스, 물류, 레저 활동 등에 대응할 수 있어 고객 중심의 진정한 모빌리티 혁신을 시작하는 차량"이라고 말했다.

E-GMP.S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우수한 전동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PBV에 최적화된 상품성을 구현하기 위해 개발됐다. 편평한 플로어와 넓은 실내·화물 공간, 다양한 어퍼 보디 탑재가 쉬운 구조를 갖춰 유연한 라인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

기아는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이라는 PBV 정의 아래 혁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다양한 컨버전 모델을 지속 출시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PV5는 고객의 비즈니스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변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플랫폼"이라며 "확장성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일상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PV5는 주요 차체 부품을 모듈화한 플렉시블 보디 시스템 적용과 컨버전 개발 체계 등을 통해 다양한 시트 배열의 '패신저'와 제원·적재 용량이 각기 다른 3종 '카고',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성을 위한 차량, 새시 캡 등 기본 모델 등 다양한 컨버전 모델 라인업을 갖췄다.

기아는 PV5 전체 라인업 중 패신저(5인승, 2-3-0) 모델과 카고(롱) 모델을 우선 시장에 선보인다. PV5 패신저는 여유로운 실내·적재 공간과 유연한 시트 활용성, 차별화된 편의성을 갖춰 모빌리티 서비스는 가족용 차량이다.

PV5 패신저는 최고 출력 120kW, 최대 토크 250Nm 전기 모터와 71.2kWh 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단일 모델로 운영된다. 4.5km/kWh 전비를 바탕으로 358km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350kW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소요된다. PV5 패신저의 외장 색상은 클리어 화이트 등 총 7가지, 실내 색상은 딥 네이비 등 총 3가지로 운영된다.

더 기아 PV5 패신저 내장. /기아

PV5 카고는 넓은 화물 공간뿐만 아니라 낮은 적재고(지면에서 테일게이트 개구부 최하단까지의 높이)와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갖춰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적재 용량에 따라 콤팩트과 롱, 하이루프 등으로 운영된다.

PV5 카고는 차량 전장 4695mm 롱 모델 기준, 화물 공간이 최대 길이 2255mm, 폭 1565mm, 높이 1520mm에 이르러 최대 4420ℓ까지 적재할 수 있다. 트렁크 개구폭은 최대 1343mm에 달해 국내 기준 표준 팔레트도 무리 없이 실을 수 있다.

PV5 카고는 71.2kWh 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1.5kWh 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드 모델로 운영된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각각 최대 377km(전비 4.7km/kWh), 280km(전비 4.8km/kWh)이다. 산업부 인증 완료 기준이다.

롱레인지와 스탠더드 모델 모두 350kW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 소요된다. PV5 카고의 외장 색상은 클리어 화이트와 스틸 그레이, 오로라 블랙 펄 총 3가지, 실내 색상은 딥 네이비 단일 색상으로 운영된다.

기아는 PV5에 16:9 비율의 12.9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안드로이드 자동차 운영체제(AAOS) 기반 PBV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다양한 목적 서드파티(제3자) 애플리케이션(앱) 설치가 가능한 '앱 마켓'을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했다.

신규 디스플레이는 화면 분할 기능을 통해 내비게이션 지도와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환경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과 포티투닷(42dot)이 공동 개발한 차량 관제 설루션 '플레오스 플릿(Pleos Fleet)'을 PV5와 함께 최초로 선보인다.

플레오스 플릿은 실시간 차량 텔레매틱스 기술을 활용해 별도 단말기 설치 없이 차량 상태, 운전자 분석, 원격 제어 등 다수 차량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물류·운송·택시·서비스 등 분야에서 비즈니스 전반 성과를 높인다.

PV5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 패신저 모델 △베이직 4709만원 △플러스 5000만원이다. 카고 모델 스탠더드는 △베이직 4200만 원, 롱레인지 △베이직 4470만원이다. 이는 개별소비세 3.5% 기준이다. 카고는 비과세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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