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그룹 오너 일가 침묵…공식 사과 미비
과거 해킹 피해 이력도…보안 리스크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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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 해킹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김동녕 한세그룹 회장,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대표 등 경영진 일가의 책임 회피 논란이 일고 있다. /한세예스24홀딩스 홈페이지 갈무리 |
[더팩트｜우지수 기자] 랜섬웨어 공격으로 고객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된 예스24가 사고 발생 후 한세예스24그룹의 책임 있는 사과나 공식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그룹 경영자 차원의 입장 발표도 없어 책임 회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예스24는 김동녕 한세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대표와 전문경영인 최세라 대표가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김 회장은 예스24의 등기임원(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사업보고서 상 김석환 대표는 예스24의 최대주주인 한세예스24홀딩스의 지분을 25.95% 보유하고 있으며,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약 79%의 지분을 확보한 인물이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예스24의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김 대표 일가는 사실상 예스24를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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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23일 대구 공장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한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대표(가운데) 모습. /한세예스24홀딩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스24는 사고 발생 나흘이 지나도록 김석환 대표 등 그룹 경영진 명의의 책임 있는 사과문이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신 예스24 측은 지난 11일 "권민석 최고보안책임자(CSO) 및 관련 부서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해 원인 분석 및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KISA는 정반대 입장을 내놨다. KISA 측은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사고 원인 분석을 위해 예스24 본사를 직접 방문했으나 첫날에는 간단한 구두 설명 외에 구체적인 기술자료 제공이나 시스템 협조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예스24는 과거에도 보안 사고 이력이 있다. 지난 2016년과 2020년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규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고, 지난해에도 해킹 피해가 발생했다.
게다가 예스24는 이번 사고 초기 "개인정보 유출은 없다"고 공지했다가 하루 뒤 입장을 바꿔 "일부 고객의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정정했다. 피해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오락가락하는 대응은 이용자 불안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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