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6일 JTC에 대해 비상식적 우려는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JTC는 2024 회계연도(2월 결산법인) 기준으로 매출액 3086억원(전년 대비 15.8%), 영업이익 475억원(전년 대비 117.1%)을 기록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빠르게 증가한 데 따라 JTC의 매출도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입국자는 연간 3680만명을 넘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올해 4월까지의 누적 입국자는 1440만명에 달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연간 외국인 관광객 수는 4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외형은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인력 활용 효율성 확대, PB 상품 판매 증가에 따른 이익률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라며 "체질이 확실히 개선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도 이와 같은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6월 들어 JTC의 주가는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일본 대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이로 인해 여행 계획을 취소하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는 언급이 있다.
나 연구원은 이에 대해 "예단하기 어려운 천재지변을 이유로 과도한 우려가 반영됐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둘째는 외국인 관광객 면세제도 폐지에 대한 우려다.
일본 정부가 면세제도의 개편을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나, 이는 면세품이 자국 내에서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일 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면세제도를 전면 폐지하는 극단적 조치는 시행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나 연구원은 "비상식적 우려로 인한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세계인의 축제인 '오사카 엑스포'가 지난 4월 개막해 오는 10월까지 이어지며 관광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또한 6월 22일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일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점진적으로 소비 여력을 회복 중인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 역시 JTC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나 연구원은 "JTC를 둘러싼 주변 환경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지속적인 실적 성장과 더불어 외부 변수에 따른 과도한 우려에 흔들리지 않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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