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라이브' 등 서비스…'현지인처럼 투자하기' 전략 제시
윤병운 "고객 자산 성장 최우선…대표 플랫폼 플레이어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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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한림 기자 |
[더팩트｜이한림 기자] NH투자증권이 해외 주식 정보를 제공하는 해외 투자 플랫폼을 대폭 강화했다. 입맛에 맞는 적시성 높은 정보와 전략을 제공해 거래량 확대만 추구하지 않고 투자자들의 실질적인 자산의 성장성을 돕는 증권업 본질에 충실하겠다는 방침이다.
17일 NH투자증권은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The First Media Day: 해외투자 새로고침' 행사를 열고 새롭게 바뀐 해외 투자 플랫폼을 소개하고 '투자 인사이트 플랫폼'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단순한 거래 플랫폼을 넘어 고객의 자산 성장을 함께 설계하는 투자 전략 파트너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도 인사말을 통해 플랫폼에 힘을 준 배경을 강조했다. 그는 "CEO 자리에 있으면서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주주들의 가치 극대화, 임직원들의 행복 등 이 3가지만 바라보고 있다"며 "자기자본 극대화만 주력하는 대형사 추구는 그만하고 리테일 비즈니스에 통해 고객의 자산 증식이라는 업의 본질에 집중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해외투자 플랫폼을 강화한 방향에 대해 우선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공통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분을 투자 정보에 대한 접근성과 적시성 부족, 현지와 시차 등 제한된 거래 환경, 거래 수수료 부담 등 3가지로 꼽고 이를 해소하는 취지라고 밝혔다.
아울러 NH투자증권은 국내에서도 해외 주식에 투자할 때 현지인들이 투자하는 방법처럼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면 투자자들의 불편이 해소하고 실질적인 자산 증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NH투자증권이 이날 제시한 '현지인처럼 투자하기' 전략은 현지에서 제공되는 실제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거래 편의성 확대, 지난 3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 면제(조건 충족 시 최대 2년) 이벤트 '수수료 제로고침' 등 3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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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훈 NH투자증권 디지털사업부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미디어데이에서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한림 기자 |
플랫폼 서비스 설명을 맡은 강민훈 디지털사업부 대표는 투자 전략을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현지 투자 정보가 제공되는 '월가 라이브', '왜 움직일까' 등이 포함된 '오리지널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공들여 이어갔다. NH투자증권이 타 증권사 해외투자 플랫폼보다 더욱 신경을 쓴 대목으로 꼽힌다.
먼저 월가 라이브는 유튜브 삼프로TV(3PRO TV)와 GIN(Global Investors’ Network) 서비스 독점 계약을 통해 미국의 펀드스트랫 전략가 톰 리, 기술 분석 전문가 마크 뉴턴의 투자 콘텐츠를 제공받는 콘텐츠다. 미국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이던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등 주요 외신들의 헤드라인이나 시장지표 분석자료도 이곳에서 제공된다.
왜 움직일까는 미국 금융미디어 벤징가와 제휴해 시가총액 1억달러 이상 미국 종목의 실적, 공시, 속보 등을 바탕으로 주가 급등락 원인을 실시간 분석·요약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또 유사 이슈를 가진 종목을 함께 제시해 투자자의 전략적 시야 확장도 지원한다.
강 대표는 "정보 격차가 수익의 격차를 만드는 시대에 NH투자증권이 퍼스트 무버로서 콘텐츠와 투자 전략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투자 플랫폼 강화에 대한 향후 계획도 밝혔다. 미국 대표 금융투자 플랫폼 시킹알파(Seeking Alpha)와 국내 3년 독점 계약을 통한 연계 서비스를 선보이고, 성과 부진 종목에 대한 대체 종목 가이드를 제공하는 등 단계별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 방대한 정보 탐색과 거래 지원을 위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도 개발 중이며, 미국 현지 API 사업자와 협력을 통해 검증된 알고리즘도 제공할 방침이다.
윤 사장은 "NH투자증권은 증권사 간 수수료 경쟁에 그치지 않고 AI 기술 적극 활용, 전략적 글로벌 파트너십 등을 통해 올바른 투자 결정을 돕는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하고자 한다. 특히 '현지인처럼 투자하기'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고객 관점에서 느끼는 해외 투자의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고, 당장의 증권사의 수익 추구 보다는 고객의 자산 성장을 최우선으로 하려 한다"며 "현재의 투자플랫폼의 역할에 만족하지 않고 '투자 인사이트 플랫폼'이란 비전 모델을 제시해 고객에게 꼭 필요한 자본시장 대표 플랫폼 플레이어로서 공고히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