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노태문 부문장 주재…이재용 회장 추후 보고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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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17일부터 사흘간 글로벌전략회의를 진행한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경영진이 하반기 사업 전략 구상에 나선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전략회의를 개최한다.
글로벌전략회의는 매년 상·하반기 2차례 정기적으로 열리며, 사업·지역별 판매 목표와 위기 대응책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회의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각각 주재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예년과 같이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추후 보고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영진들은 공급망 리스크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 등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태다.
구체적으로 DX에서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17일,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사업부는 18일, 전사는 19일 회의를 진행한다.
MX사업부는 다음 달 초 열리는 '갤럭시 언팩' 준비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역별 신제품 출시 계획, 판매 전략 등을 살필 전망이다. 관세 문제에 따른 상황별 판매 시나리오도 논의 대상이다.
오는 23일부터 냉장고, 건조기,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최대 50% 관세가 부과된다는 점에서 DA사업부 역시 관세 리스크 대응법을 마련해야 한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오는 18일 회의를 연다. 최근 글로벌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점유율 1위를 빼앗긴 만큼 경쟁력 회복 방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대책 마련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등 다른 계열사들도 순차적으로 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rocky@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