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 글로벌 파트너사 참가
북미 시장 공략 전초기지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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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머 게임 페스트 2025(Summer Game Fest 2025)'는 한국시간 기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된다. /제프 케일리 SNS 캡쳐 |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 '서머 게임 페스트(Summer Game Fest·SGF)'에 대거 참여하며 북미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신작 공개와 글로벌 접점 확대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입지 강화를 꾀하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머 게임 페스트 2025(SGF 2025)는 한국시간 기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된다. SGF는 캐나다 방송인 제프 케일리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개최되지 못한 여러 게임쇼를 대체하며 지난 2020년 처음 출범한 행사로, 2023년부터는 오프라인까지 병행하며 규모를 키워왔다. 글로벌 미디어와 인플루언서에게만 공개되는 쇼케이스지만, 업계 핵심 채널을 통한 노출 효과가 큰 자리인 만큼 영향력 있는 행사로 평가받는다.
올해는 닌텐도, SIE(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엑스박스 등 콘솔 게임 플랫폼 운영사 3사를 비롯해 PC 게임 플랫폼 스팀과 에픽게임즈, 메타의 가상현실(VR) 플랫폼 메타퀘스트, 일본·중국 대형 게임사 등 역대 최대 규모인 60여개 파트너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넥슨,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펄어비스, 엔씨소프트가 공식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넷마블도 별도로 게임 출품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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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은 SGF 2025에서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의 시즌3 업데이트 '돌파(BREAKTHROUGH)'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한다. /넥슨 |
우선 넥슨은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의 시즌3 업데이트 '돌파(BREAKTHROUGH)'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한다. 이번 업데이트는 초대형 필드 '액시온', 최대 8인 협동 콘텐츠 '필드 거신 레이드' 등 대규모 콘텐츠가 포함된 여름 시즌 핵심 업데이트다. 넥슨 관계자는 "올여름 퍼스트 디센던트에서 선보일 대규모 업데이트"라며 "전 세계 루트슈터 유저들의 기대를 모은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액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크로노 오디세이'를 SGF 무대에 올린다. 시공간을 조작하는 독창적 콘셉트와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앞세운 이 게임은, 최근 글로벌 CBT 발표와 개발자 인터뷰 영상이 유튜브에서 1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글로벌 유저들의 관심을 모았다. 카카오게임즈는 SGF에서 신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현장에서 신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몬길: 스타 다이브'의 신규 트레일러를 최초 공개한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플레이스테이션, 스팀, 모바일 등 멀티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원작 세계관을 확장한 오리지널 스토리와 자유도 높은 오픈월드 콘텐츠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몬길: 스타 다이브는 지난 2013년 출시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몬스터 길들이기'의 후속작으로, 언리얼 엔진5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과 3인 파티 전투, 수집·합성 요소를 특징으로 한다.
네오위즈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P의 거짓'의 다운로드 가능 콘텐츠(DLC) '서곡' 정보를 공개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펄어비스는 연내 출시를 앞둔 '붉은사막'으로 SGF에 참가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북미 지역 론칭을 앞둔 신작의 정보를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게임사들이 SGF에 참가하는 이유는 북미 시장을 겨냥한 신작 홍보와 글로벌 미디어·인플루언서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SGF는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던 'E3'가 폐지된 이후 북미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게임 행사로 부상했으며, 주요 신작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글로벌 게임 매체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홍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창구로 평가받고 있다. 정식 출시 전 이용자의 반응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시장 내 성공 가능성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다.
한 대형 게임사 관계자는 "SGF는 사전 등록한 글로벌 게임 전문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게임쇼"라며 "규모는 크지 않지만, 게임스팟, IGN 등 영향력 있는 매체들이 대거 참석해 트레일러 한 편만으로도 글로벌 반응을 선점할 수 있는 창구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E3의 빈자리를 SGF가 대체한 상황"이라며 "국내 게임사들이 행사를 신작 공개 및 마케팅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sohyun@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