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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성재 법무부 장관 탄핵심판 첫 변론에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참석하며 입장을 밝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법률대리인인 김계리 변호사가 지나가고 있다. 뉴스1 |
박성재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옆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법률대리인 김계리 변호사가 묘한 표정을 지으며 지나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 변호사는 18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장관 탄핵심판 첫 변론을 방청했다.
헌재에 들어서던 그는 기자들과 만나는 정 위원장 옆으로 마치 웃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지나갔다.
김 변호사는 KBS에 “개인 차원에서 방청하러 왔다”며 “국회 측이 뭘 증거로 냈나 궁금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 변론 절차는 이날 한 번 만에 바로 마무리됐다.
박 장관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해 의사 결정 과정에 관여했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해 12월12일 국회에서 탄핵 소추됐다.
박 장관은 ‘각하 결정’으로 헌정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최종진술에서 주장했고, 정 위원장은 “다른 부처 장관보다도 헌법 정신을 잘 아는 박 장관은 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려고 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목숨 걸고 반대했어야 한다”며 파면이 이뤄져야 한다고 받아쳤다.
특히 자리에서 정 위원장은 “국민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언제일지 가장 큰 관심사일 것”이라며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빠르게 지정해달라고도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달 25일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종합변론에서 자신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계몽됐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비상계엄 후 담화문을 읽고 임신과 출산, 육아를 하느라 몰랐던 민주당의 패악과 일당독재, 파쇼 행위를 확인하고 변호에 참여하게 됐다”며 “저는 계몽됐다”고 말했었다.
그의 발언은 강경 보수층의 ‘계엄령이 아닌 계몽령’이라는 주장과 맥을 같이 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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