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운명의 날’ D-1…野 “내란 수괴 尹 파면될 것”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4-03 10:49:37

계엄군의 기자 폭행·포박 시도 언급
“케이블타이는 체포용 아니라더니
내란 세력의 새빨간 거짓말 들통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야권은 12·3 비상계엄 선포의 위헌·불법성을 거론하며 윤 대통령 파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서울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주재한 당 회의에서 “내일(4일)이면 내란 수괴 윤석열은 파면될 것”이라며 “내란 수괴 윤석열 파면을 입증할 증거들은 이미 차고 넘친다.
비상계엄 선포, (계엄) 포고령 1호, 무장군대를 동원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침탈, 정치인과 법조인 체포 지시 등이 모두 확실한 파면 사유”라고 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 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박 원내대표는 계엄 사태 당일 국회 경내에서 계엄군이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의 취재 활동을 막기 위해 케이블타이로 포박을 시도하고 폭행을 한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된 점을 거론하며 “케이블타이가 체포용이 아닌 (출입문) 봉쇄용이라던 내란 세력의 새빨간 거짓말이 들통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노동자, 농어민, 학생, 종교인, 문화예술인, 교육자 등 각계각층의 국민은 물론이고 대표적 보수 인사들조차 ‘탄핵 기각은 군사독재로의 회귀’를 뜻하며, 헌법은 휴짓조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세계의 석학과 외신들도 윤석열이 복귀하면 한국의 위기와 혼란은 더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며 “헌법수호자 헌법재판소가 내일 헌법파괴범 윤석열을 주저 없이 파면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SBS라디오에 나와 “지금 망상에 사로잡힌 한 사람 때문에 대한민국이 엉망진창이 됐다”고 윤 대통령을 질타했다.
그는 “일국의 대통령이 군대를 동원한 비상계엄을 벌였다.
내란을 일으켰는데 책임지지 않겠다는 걸 어떤 국민이 인정할 수 있느냐”며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돼 파면이 선고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월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야 5당 의원들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 국회의원 연대’ 공동대표인 민주당 박수현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강도가 강도짓을 할 목적으로 흉기를 들고 편안하게 잠을 자고 있는 한 시민의 집에 들어갔다가 (범행에) 성공하지 못하고 붙잡혔는데, ‘강도 하려고 온 게 아니라 편안히들 주무시고 계시는지 모르는 집에 살펴보러 왔다고 주장하는 것이 12·3 비상계엄 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윤 대통령 논리와 똑같다”며 파면 필요성을 부각했다.
배민영·조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