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이후 여야·여론 갈등 심화"
"파면 시 대선...복권 시 美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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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주요 외신들은 한국의 상황을 앞다퉈 보도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근무 중인 경찰들의 모습.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이동현 기자]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다가오면서 주요 외신들도 판결에 따라 결정될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보도를 이어갔다.
미국 AP통신은 3일(현지시간) "한국의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의 탄핵 여부에 대한 판결을 4일 오전 11시에 내릴 예정"이라며 "보수 지도자가 계엄령을 선포해 국가를 혼란에 빠뜨린 지 4개월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날 판결이 어떻게 나오든 전문가들은 그것이 한국의 분열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지난 4개월 동안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가 윤 대통령을 지지하거나 비난하며 이미 갈등이 심화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엇갈릴 운명에 처해 있다"며 다가오는 탄핵 심판 소식을 전했다.
로이터는 "이번 판결은 한국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시기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 행정부를 상대하려는 노력을 가려지게 만든 수개월간의 정치적 혼란을 끝낼 것"이라며 한국의 대미 외교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복귀하게 된다면 그는 아시아 4위 경제 대국인 한국의 대통령으로서 주요 안보 동맹국인 미국이 부과한 강력한 관세로 인한 여파를 돌파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가디언도 "윤 대통령의 탄핵 판결을 앞둔 한국이 한계점에 달했다"며 헌재 앞의 상황을 전했다.
가디언은 헌재가 위치한 서울 안국이 '평화로운 나라'라는 뜻한다고 소개하며 "이는 지난해 12월 민주주의를 멈추려 했던 윤 대통령의 탄핵 판결을 기다리는 한국인들에게는 간과할 수 없는 아이러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위를 막기 위해 헌재 반경 100m에 '진공 상태'가 선포됐다"며 "인근 궁궐은 4일 문을 닫아 관광객들이 봄꽃을 가까이서 볼 기회를 잃었다"고 덧붙였다.
이웃 나라 일본도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소식에 큰 관심을 보이며 관련 기사를 톱에 실어 보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윤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싸고 여야와 여론의 대립이 깊어지고 있다"며 "헌재 주변에는 다수의 경찰 차량과 기동대가 배치돼 엄중 경계 태세에 놓여있다"고 전했다.
NHK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한국 사회의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헌재의 판단이 주목된다"며 "헌재가 윤 대통령을 파면할 경우 2027년 3월 예정이었던 대통령 선거는 판결 후 60일 이내로 앞당겨진다"고 보도했다.
koiflag@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