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한 4일, 선고 직후 카카오톡이 일시적인 지연 현상을 보였다.
카카오톡은 이날 오전 11시 24분께부터 32분까지 약 8분간 일시적으로 장애를 일으켰다.
모바일 버전과 PC 버전에서 카카오톡 메시지가 전송되지 않거나 로그인이 되지 않는 등 오류가 발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순간적인 트래픽 폭증으로 일부 이용자에게 일시적으로 메시지 발송 지연 현상이 발생했으나, 긴급 대응을 통해 현재 조치 완료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탄핵 선고와 동시에 트래픽이 폭증한 것을 장애 원인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 밖에는 업계 사전 준비로 인해 큰 통신 오류나 사이트 마비 등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네이버는 이날 주요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날 이용량 급증에 대비해 네이버 카페, 카카오톡, 뉴스 검색 등 주요 서비스의 트래픽 가용량을 평상시 대비 3∼10배 늘렸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트래픽이 몰리면서 네이버 카페 등 일부 서비스가 접속 장애를 빚었던 전례가 있어 이날은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동통신 3사 또한 이동기지국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대비 태세를 갖췄다.
계엄 선포 직후 매주 열리던 찬반 집회에 대응하기 위해 이동 기지국 등을 추가 배치해왔던 통신 3사는 이날 이동기지국 15대와 간이기지국 38대를 설치했다.
엑스(X·옛 트위터)에 탄핵심판 유튜브 라이브 방송이 끊긴다는 불만이 나왔다.
다만 대규모 통신 장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과 엑스는 파면 관련 검색어로 후끈 달아올랐다.
구글에서는 '윤석열' 키워드 검색량이 5시간 전과 비교해 20만 건 이상으로 1000% 이상 증가했다.
탄핵 선고 시간, 파면, 탄핵 등 관련 키워드도 다수 검색됐다.
엑스에서는 '대통령 파면' '윤석열 파면' '탄핵 선고', '탄핵 기념' '탄핵정식' '파면 기념' 등이 실시간 트렌드로 오르며 뜨거운 반응을 일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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