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한국의 중공업 도시인 울산을 찾아 "우리 정치가 해야 할 것은 계엄이니 탄핵이니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관세 전쟁의 상황에서 어떻게 우리 동력을 살려내고 기회를 잡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울산시 동구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에서 개최한 HD현대중공업·조선업 협력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후 "정치와 기업은 국민을 잘살게 하고, 발전하는 미래를 함께 추구하는 동지적인 관계라고 생각한다.
그런 정치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여기에 왔다"고 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치와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정치 갈등이나 포퓰리즘 정책을 지양해야 한다고 한 전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지금 정치가 나서서 돈이나 나눠주자면서 '25만원을 주자', '상품권 뿌리자' 할 때가 절대 아니다"라면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 국민 25만원 지원'을 비판하기도 했다.
중산층을 70%까지 늘리겠다는 공약을 한 한 전 대표는 이날도 "저는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정치를 한다"면서 "결국 그 열쇠는 '성장'이며, 조선업이나 자동차 같은 대한민국의 주력 산업이 성장하고 거기에 파생해서 다른 산업들이 따라오는 과정에서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범수·우재준·진종오·한지아 의원이 배석했다.
조선업계 측에서는 노진율 HD현대중공업 사장, 이무덕 HD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1박2일 일정으로 울산과 부산 방문에 나선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에는 울산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를 방문해 근로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대권 도전 선언 후 울산을 첫 방문지로 선택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한 전 대표는 "조선과 자동차의 심장인 울산에서 트럼프 관세 상황으로 어려운 업계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우리 정치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드리려는 목적"이라고 답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새울원자력본부를 방문한 뒤 부산으로 이동해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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