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법리스크 등 일부 해소…중도층·관망층 지지로 선회한 듯 [심층기획-6·3 대선 여론조사]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4-13 18:47:15

李 누가 상대든 압도적 우위
양자·다자 모든 대결 오차범위 밖 우세
李, 광주·전라·인천·경기서 지지율 높아

6·3 조기대선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주요 보수 진영 후보들과의 양자 및 3자 가상대결에서 모두 선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집권 청사진 등을 소개하는 '비전 선포식 및 캠프 일정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세계일보가 조기대선을 앞두고 지난 10∼11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이 전 대표는 보수 진영 후보군과의 양자대결에서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 전 대표와 국민의힘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양자대결에서 이 전 대표 지지율은 50%로 김 전 장관(38%)보다 12%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이 전 대표 지지율은 광주·전라(76%)와 인천·경기(55%)에서 특히 높았고 김 전 장관 지지율은 대구·경북(54%)과 부산·울산·경남(47%)에서 높았다.
이 양자대결에서 민주당 지지층은 이 전 대표를 97%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88%가 김 전 장관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는 이 전 대표 지지율이 48%로 34%인 한 전 대표보다 14%포인트 높았다.
지역별로 봤을 때 한 전 대표 지지율은 대구·경북(49%)과 부산·울산·경남(44%), 제주(38%)에서 이 전 대표보다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96%가 이 전 대표를 지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2%가 한 전 대표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간의 양자대결에서도 이 전 대표 지지율은 48%로 38%를 기록한 홍 시장보다 10%포인트 높았다.
지역별로 봤을 때 이 전 대표보다 홍 시장 지지율이 높은 곳은 대구·경북(52%), 부산·울산·경남(49%), 강원(42%)이었다.
이 양자대결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96%는 이 전 대표를 지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84%는 홍 시장을 지지했다.
제3지대 후보인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까지 포함한 3자대결에서도 이 전 대표에 대한 압도적 지지세는 유지됐다.
이 전 대표는 보수 진영 후보와 제3지대 후보를 포함한 3자대결의 모든 경우에서 오차범위 밖 1위를 차지했다.

이 전 대표는 김 전 장관, 이 의원과의 3자대결에서 45%의 지지율을 얻어 각각 29%와 14%를 얻은 김 전 장관과 이 의원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한 전 대표, 이 의원과의 3자대결에서도 이 전 대표는 45%의 지지율로 한 전 대표(25%)와 이 의원(11%)에 더 앞섰다.
이 전 대표는 홍 시장, 이 의원과 진행한 3자대결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 44%로 각각 29%와 11%의 지지율을 얻은 홍 시장과 이 의원에 앞섰다.

이처럼 양자대결과 3자대결 모든 경우에서 이 전 대표가 안정적으로 1위를 유지한 것은 중도층과 관망층의 지지가 이 전 대표 쪽으로 어느 정도 기울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6일 공직선거법 2심 선고에서 이 전 대표가 무죄를 받으며 이른바 ‘사법 리스크’를 상당 부분 털어냈고, 이를 계기로 그간 의구심이나 반감을 가졌던 중도층과 관망층 유권자 일부가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