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첫 순회경선 김경수 “충청은 이제 정치적 중앙...‘빛의 연정’ 필요”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4-19 16:41:29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19일 첫 순회경선지인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행정수도의 꿈, 김경수의 꿈 메가시티를 충청에서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김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 서원구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선 후보 순회 경선을 충청에서 시작한 것이 처음이라며 “충청은 이제 지리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중앙”이라고 했다.

그는 “역대 어느 선거든 충청은 승리의 바로미터였다.
압도적인 대선 승리로 내란을 완전히 종식시키겠다는 각오와 국민과 당원 동지들의 정권교체 열망을 꼭 이뤄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우리는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그랬다.
민주주의를 지키고, 나라를 지킨 국민들의 모습이 충청에 축약되어 있고 충청에서 대통령 후보 경선을 시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내란 반대 진영이 연합 정부를 꾸리는 ‘빛의 연정’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내란을 완전히 종식시켜야 한다.
대한민국 사회 대개혁, 대개조를 해내야 완전한 내란 종식”이라며 “민주당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고 빛의 연대가 빛의 연정으로 나아가야 한다.
‘빛의 연대’로 정권을 교체하고 빛의 연정으로 ‘나와 우리, 모두의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자신이 집권하면 임기 내 행정수도·대통령실·국회 세종 이전, 5대 권역 메가시티 중심 전국 재편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20여 년 전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균형발전은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었다.
내란의 본산인 용산의 대통령실을 단 하루라도 사용해서야 되겠는가”라며 “이제는 대통령실도, 국회도, 세종에 있어야 한다.
반드시 임기 내에 그것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행정수도의 꿈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행정수도 이전은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부울경, 대구경북 5개 권역으로 이루어진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의 시작이다.
서로 다른 매력과 경쟁력으로 전국이 고르게 잘 살자는 것”이라며 “5대 메가시티에 연간 30조 원 이상의 자율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메가시티별로 지역별 산업은행, 지역투자은행을 설립해 지역의 벤처,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집중 투자하고 민간 벤처 모펀드를 5년간 50조 원을 조성해 민간투자가 어려운 지역 벤처펀드에 출자하도록 하겠다”며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헌법부터 바꾸고, 자치권을 명문화하고, 재정과 권한의 자율권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전·청주를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CTX 조기 추진 △진천·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수도권 내륙선 △서산·울진 잇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AI(인공지능)·디지털 전환·기후경제 선도·인재 양성 3대 축 중심으로 국가 투자 △기후 위기 대응·에너지 전환 과정서 연간 50만 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이루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영남 민주당으로 지역주의의 벽을 넘어 당을 전국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앞장서 왔다.
넘어지고 깨져도 다시 일어서서 여기까지 왔다”며 “겸손한 권력으로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
김경수에게 기회를 주고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