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7.5%·김경수 4.3% 득표 그쳐
국힘, ‘죽음의 조’ B조 토론회 난타전
홍준표·나경원, 한동훈에 ‘집중 포화’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양당의 경선이 본격 시작한 가운데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기조가 공고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후보는 충청권 순회 경선에서 90% 가까이 득표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들은 22일 1차 예비경선(컷오프) 발표를 앞두고 치열한 ‘4강’ 경쟁을 벌이고 있다.
1차 여론조사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이는 조별 토론회에서 서로를 향한 맹공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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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 연합뉴스 |
김동연 후보가 7.54%의 득표율로 2위를, 김경수 후보는 4.31%로 3위를 차지했다.
투표는 지난 16∼19일 4일간 권리당원과 전국대의원을 대상 ARS 및 온라인 투표를 합산한 결과다.
이 후보는 2022년 전당대회에서 기록한 77.77% 득표율보다도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를 기록하며, 당내 영향력을 재확인했다.
특히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당내 위기를 수습하며 리더십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후보는 투표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열망을 잘 받아 안아서 남은 일정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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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후보는 “제 목표는 이기는 것이고, 이제 시작”이라며 “앞으로 다른 지역의 경선과 여론조사가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도 “단일화는 이번 경선에서 큰 의미가 없다.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서 두 후보와 함께 최선을 다해 경선을 치르겠다”며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국민의힘 경선에서는 ‘죽음의 조’라 불린 B조 토론회에 출전한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특히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격돌한 한 후보와 나 후보 간의 충돌이 두드러졌다.
나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경쟁력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대결할 경우 내가 한 후보보다 7%포인트 우위에 있었다”며 “우리 당의 정통 지지층인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에서 한 후보가 이 후보를 이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보수 통합을 위해 대선 후보를 그만두는 게 어떠냐”고 직격했다.
이에 한 후보는 “저는 현재 제가 꼭 필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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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B조 후보들이 시작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우·나경원·홍준표·한동훈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
다만 홍 후보는 토론 과정에서 한 후보에 대해 “옛날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좋아한다”며 ‘찬탄(탄핵 찬성)파 끌어안기’도 시도했다.
전날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가 참여한 A조 토론회에서는 김 후보를 향한 안 후보의 공세가 뜨거웠다.
안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는데, 탄핵 이후 국무위원으로서 사과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반성과 사과가 없으면 대선 필패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후보는 “비상계엄을 옹호한 적 없다”면서도 “다만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사정의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각 당의 대선 경선이 ‘이재명 독주 체제’와 ‘국힘 4강 혈투’로 양분되며, 본선 구도를 결정지을 컷오프 결과와 후보 간 연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주=조희연 기자,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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