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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개헌안을 두고 "제왕적인 대통령을 넘어 제왕이 되겠다는 야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과 민주당이 만들려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검찰을 해체해 기소청, 공소청, 수사청으로 분리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권한은 대폭 강화하겠다고 한다"며 "자신을 수사하는 검찰은 없애버리고, 말 잘 듣는 공수처는 키워서 범죄 수사까지 이재명 입맛대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은 문재인 정권 당시 국정원 대공수사권을 박탈한 데 이어 이제 국군 방첩사령부까지 무력화하는 공약을 준비 중"이라며 "대한민국을 간첩 천국으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가 국가 예산까지 직접 주무르는 공약을 추진 중이다.
기획재정부 예산 편성권을 뺏어서 대통령실 산하로 보낸다고 한다"며 "국민 혈세를 포퓰리즘의 도구로 삼겠다는 위험천만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재부는 국가 재정의 수문장"이라며 "선심성 정책, 퍼주기 재정을 막고 국민 혈세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 국민 25만원 현금 살포 같은 포퓰리즘 정책을 마구 내던지겠다는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와 공화주의 정신을 구현하려는 개헌이 아니라 모든 국가 권력을 대통령 1인에게 집중시키는 ‘왕정복고’와 다름없는 수구적이고 반동적인 발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대통령이 자기 말을 잘 들으면 예산 퍼주고, 자기 말을 안 들으면 예산 잘라버리는 일까지 생길 수 있다"며 "야당 출신의 지자체장의 입장에서는 상시적인 ‘예산 공안정국’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주경제=이다희 기자 qhsfid7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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