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韓·金·韓 출마는 이재명 전략에 순응하는 것"더팩트 기사제공: 2025-04-26 10:36:01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대선 전략에 말려선 안 된다며 한덕수·김문수·한동훈의 출마 포기 및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국민이 대통령을 탄핵했다. 당연히 윤석열 내각도 함께 탄핵된 것"이라고 밝혔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대선 전략에 말려선 안 된다며 한덕수·김문수·한동훈의 출마 포기 및 사퇴를 요구했다.

안 후보는 26일 자신의 SNS에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 한김한(한덕수, 김문수, 한동훈) 출마는 이재명의 전략에 순응하는 것'이라는 제목을 시작으로 "국민이 대통령을 탄핵했다. 당연히 윤석열 내각도 함께 탄핵된 것"이라고 적었다.

안 후보는 "지금 탄핵당한 내각의 인사들이 우리 당 주요 대권주자로 행보하고 있다. 본인들도 이길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향후 정치적 포석을 위해 당원을 속이고, 보수를 배신하고 있다. 이런 행태는 결국 또다시 보수 괴멸로 이어질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내각 출신 후보들을 겨냥했다.

그는 특히 한동훈 후보를 콕 집어 "토론회를 보니 정말 가관"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한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기에 지금 우리 당 대선 후보 반열까지 올라온 것"이라며 "물론 지난 총선 참패의 주역이기도 하다. 총선 후 당대표가 된 것은, 쇄신을 바라는 당원들의 실낱같은 염원 간절한 기대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님, 당대표로서 당 쇄신을 위해 무엇을 했습니까? 저는 없다고 본다. '계엄을 막았다'고? 애초에 여당 대표로서 당정 간 소통만 제대로 했어도, 계엄이라는 발상 자체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제발, 양심부터 찾으라"고 직격했다.

안 후보는 다시 한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를 만류했다. 민주당이 이번 대선을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로 끌고 가려 하며 한 대행이 이 프레임에 가장 적합한 상대라고 봤다.

그는 한 대행을 향해 "백전백패 후보"라며 "탄핵당한 내각 인사들의 출마는 이재명 전략에 순순히 응하는 것이며, 이재명 단두대에 스스로 목을 들이미는 격이다. 우리는 이재명 시대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 이재명이 집권하면, 윤석열 정부 내각 인사들부터 적폐청산의 이름으로 처단할 것이다. 정치권 전체가 매일 계엄 상황에 준하는 혼란과 숙청의 연속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 후보는 "후보님들 제발, 이재명 시대를 여는 문지기가 되지 말라. 부디, 이재명 시대를 막기 위해, 한덕수 대행은 출마를 포기하시고, 김문수·한동훈 후보는 결단을 내려달라"며 "이제 우리는 이성을 되찾고, 진짜 이재명을 이길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이재명을 상대할 수 있다. 나라를 구해야 한다. 이재명은 정말 안 된다"라며 자신만이 이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호소했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