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기획재정부 기획예산처·재정경제부로 분리를 검토 중인 것에 대해 "찢지 말아달라"고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예결특위 전체회의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기재부가 정부 부처의 왕 노릇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 어떻느냐"며 "지나치게 권한이 집중돼, 남용의 소지가 있어서 (기재부를) 찢어야 한다고 하면 화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기재부가) 대부처가 되는 경우는 기능 자체를 장관 레벨에서 조정을 하거나 통합적으로 하라는 것"이라며 "소부처가 되면 대통령이 하겠다는 의미니 판단의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개인적인 감정과 공직자로서 느끼는 건 다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의원은 "기업 사이에선 미국의 통상 위기, 중국에 대한 무역 위기, 그리고 이재명 리스크가 우리나라 3대 리스크라고 얘기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 리스크는 결국 신뢰가 없고 일관성이 떨어진다고 기업이 느끼는 게 아니겠냐"며 "국민 통합을 얘기하고 갈기갈기 찢어놓고 또 이랬다가 저랬다가 정부에 혼란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이 느끼는 리스크는 사실 미국·중국보다 더 클 것"이라고 했다.
최 부총리는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기업의 의견을 저한테 전달할 수는 있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양보연 기자 byeony@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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