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1차 경선에서 탈락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공개 지지선언을 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실한 마음으로 김문수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다"며 "김 후보가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김 후보는 자유와 법치, 시장, 경제라는 보수의 핵심 가치를 온몸으로 실천하며 이를 통해 국민의 삶을 지키고 국가를 번영시킬 검증된 지도자"라며 "노동운동가 출신이지만 누구보다 시장 경제의 역동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분열된 당과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어 국가적 에너지를 결집시킬 통합의 빅텐트"라며 "노동 현장의 목소리부터 기업의 고충까지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폭넓은 경험과 포용력은 극심한 사회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대통합을 이끌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체제 전쟁의 위기 앞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표피적인 구호나 인기가 아닌 실력과 경험, 그리고 대한민국에 대한 깊은 애정과 헌신"이라며 "그런 점에서 김 후보가 최선의 적임자"라고 재차 강조했다.
나 의원은 김 전 장관 지지 선언에는 자신의 대선 캠프 출범식에 참석했던 한기호·이종배·송언석·이만희·박상웅·강승규·서천호·임종득·이종욱·김민전·박성훈 의원과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24명도 뜻을 함께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지지선언 뒤 기자들과 만나 "경선 후보로 김 전 장관을 지지하는 게 대한민국을 지키고 국민을 지키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비록 (전) 경선의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국민의힘 후보로서 대한민국에 반 이재명 빅텐트를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나 의원은 경선 당시 사용한 여의도 '맨하탄21' 빌딩 사무실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측에 넘기는 것이 한 대행 지지 차원이냐는 질문에는 "실무적인 부분"이라고 답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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