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에 국회가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2일 페이스북에 "어제 늦은 밤, 오래 알고 지내던 후배에게 짧은 문자 한 통을 받았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가슴이 답답하다'는 한마디에 어제 하루 많은 국민들께서 느꼈을 걱정과 혼란한 심정이 다 담겨있는 것 같았다"면서 "어젯밤 저도 잠을 설쳤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언제나 그랬듯이 길은 항상 국민들 속에 있다"면서 "대한민국은 그 어떤 위기를 겪으면서도 길을 잃지 않았다.
언제나 시련을 견뎌냈고, 바로 잡아야 할 것은 바로 잡으면서 이뤄야 할 것은 반드시 이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우리가 걸어온 길, 대한민국의 힘"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에 국회가 두 눈을 부릅뜨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의) 정치 걱정, 나라 걱정을 좀 덜어드리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예정에 없던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최 부총리에 대한 탄핵조사보고서를 의결한 뒤 의사일정 변경 동의 절차를 거쳐 본회의에 탄핵안을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항의하며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그러나 최 부총리가 탄핵안 상정 직전 사의를 표명하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최 부총리 사표를 곧바로 수리하면서 탄핵안 표결은 성립되지 못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아시아경제(www.asiae.co.kr)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