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예비후보가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 등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강력 규탄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평생을 정부에서 일한 사람이 이것을 몰랐다니 충격적"이라고 꼬집었다.
조 수석대변인은 4일 국회에서 논평을 통해 "한덕수 예비후보가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라고 멸칭했다"며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시도 하루 만에 광주시민과 5월 영령을 또다시 능멸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2일 5·18 민주묘지 참배 시도가 5·18 기념단체와 광주시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던 한덕수 예비후보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18 광주사태'의 충격과 아픔을 생각하면 자신도 가슴이 아프다"고 표현한 바 있다.
조 수석대변인은 "'광주사태'는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 '소요'라고 부르던 군사반란세력의 표현"이라며 "한덕수 예비후보에게 묻는다.
5·18 민주화운동이 폭동이고 소요냐"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가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며 5·18 민주화운동을 기린 것이 1997년"이라며 "평생을 정부에서 일한 사람이 이것을 몰랐다니 충격적"이라고 했다.
그는 "아직까지도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멸칭한다는 사람이 대체 무슨 이유로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려고 했냐"며 "한덕수 예비후보가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려 하고 통합을 말하는 이유가 내란세력을 용서하자는 뜻이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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