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장거리포·미사일 체계 합동타격 훈련을 직접 지도했다.
김 위원장은 "전쟁 억제 전략과 전쟁 수행의 모든 면에서 핵 무력의 중추적 역할을 부단히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동부전선구분대의 장거리포·미사일 체계 합동타격훈련을 지도한 자리에서 "핵 무력의 경상적 전투준비태세를 부단히 완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과 효율성을 지속해서 제고하는 사업에 계속 힘을 넣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강원도 원산에서 다양한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수 발 발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600㎜ 초대형 방사포인 KN-25 등을 섞어서 시험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이번 훈련에 동원된 무기가 600㎜다연장방사포와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가'형이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포병의 강화이자 군대의 전투력 강화이고 국가의 방위력 강화라는 확고한 관점을 가지고 포병 무력의 질적 우세를 우선적으로 강화해나가는 것은 우리 당의 일관한 무력 건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훈련 과정에서 북은 포·미사일 사격에 앞서 '핵 방아쇠' 체계의 가동 믿음성을 검열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핵 방아쇠는 북한이 2023년 공개한 핵무기종합관리체계로 핵무기 관리 및 사용 절차를 담고 있다.
통신은 이번 훈련의 목적이 최근 한미·한미일 군사협력에 대응한 것임을 시사했다.
통신은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에서 핵작전연습을 연쇄적으로 벌려놓고 있는 미국과 추종 국가들의 무모한 정세 격화 행위는 우리 무력으로 하여금 신속한 반응력과 철저한 임전태세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의 이날 훈련 지도에는 박정천, 조춘룡, 김정식 당 중앙위 지도 간부들과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김용환 국방과학원 원장 등이 동행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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