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6·10 민주항쟁 38주년을 맞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인이 되는 나라. 진정한 국민주권국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우상호 정무수석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민주화운동기념관은 과거 민주인사들에 대한 강압적 조사와 인권 탄압이 벌어졌던 옛 남영동 대공분실이다.
이 대통령은 4일 임기 첫날 인선을 발표하면서 '국민주권정부'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담은 별칭으로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쓰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겨울 우리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민주주의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위협적인 현실과 마주했다"면서 "헌정질서가 파괴되고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께서는 1987년 6월 그날처럼 너나 할 것 없이 뛰쳐나와 흔들리는 나라를 바로 잡아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저절로 유지되거나 완성된 채로 머물지 않는다"며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위해 실천하고 행동할 때만 민주주의는 유지되고 전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만들어갈 민주주의는 존중과 포용, 통합의 기반 위에서 보다 굳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탈바꿈한 것과 관련해 "단순한 기념시설이 아닌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살아있는 역사"라면서 "소중한 민주주의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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