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회사들이 평가한 주요 위험 요인 1위에 '기후 변화'가 사상 처음으로 올랐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 보험협회가 발표한 '제8차 연례 지표' 최신판에 따르면 기후 변화는 사이버 공격과 함께 주요 위험 요인 공동 1위에 올랐다고 라디오 프랑스 앵포는 전했다.
기후 변화는 한동안 2위 위험 요인으로 꼽혀왔지만 피해 정도가 심각해지면서 1위로 올라섰다.
보고서 저자들은 "사건의 빈도와 심각성이 함께 증가하고 있으며 해가 갈수록 더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한 재해는 전 세계적으로 재산, 인프라, 공중 보건, 경제 시스템 전체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자연재해에 따른 보험 비용은 1350억 달러(약 196조원)로 추산된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홍수로 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말 스페인 발렌시아 지방에서 발생한 홍수로 224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
지방 당국은 이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220억 유로(약 33조원), 재건 비용을 314억 유로(약 47조원)로 추산했다.
프랑스에서도 지난해 이상 저기압의 영향으로 일부 지방에 홍수가 났다.
이로 인해 14만5000건의 피해가 발생해 보험 비용만 7억 유로(약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됐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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