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주 남동부 해안이 입욕제라도 풀어놓은 듯 새하얀 거품으로 뒤덮였다.
이는 열대성 저기압 일명 사이클론의 여파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AP 통신 등 외신들은 퀸즐랜드 남동부에서 뉴사우스웨일스(NSW) 북부에 이르는 해안 지역에 바다 거품이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인스타그램,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풍성한 흰색 거품이 출렁거리는 모습, 주민·관광객들이 두꺼운 거품을 헤치며 헤엄치는 모습 등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는 호주에 남동부에 열대성 저기압 사이클론 ‘알프레드’가 상륙하며 나타난 현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염분과 단백질, 지방과 부패한 조류 등이 섞인 바닷물이 강풍에 요동치면서 거품이 만들어진 것. 퀸즐랜드 남동부에서 뉴사우스웨일스 북부에 이르는 해안 지역에 바다 거품이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 저녁 브리즈번 북부에 2급 사이클론 알프레드가 상륙했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사이클론이 브리즈번·골드코스트 등 주요 해안 지역에서 바닷물을 강력하게 휘저었고 염분·단백질 등이 섞여 대규모 바다 거품을 생성했다.
바다에 조류 부패가 생성한 유기물이 많아지면 바닷물 점도가 높아지게 되는데 이 상태에서 파도가 치면 공기가 물속에 갇히면서 거품이 만들어진다.
바다 거품은 미국과 스페인 등에서도 관찰되는 자연 현상으로 대부분 인체에는 크게 해롭지 않다고 알려졌다.
다만 요즘 바다에는 중금속 같은 오염 물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굳이 접촉하는 건 권장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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