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신생아 대학병원서 회복중”
베트남 출신 임신부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쓰러져 2시간 넘게 산부인과를 찾아 헤매다 결국 구급차 안에서 출산했다.
17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20분쯤 인천공항 제1터미널 3층에서 베트남 출신의 귀화자 A(31)씨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9에 들어왔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 측은 임신부로 추정되는 A씨가 복통을 호소하자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인하대병원으로 이송을 준비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산과 수용이 어렵다”고 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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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구급대는 A씨를 태우고 오후 1시51분쯤 인하대병원에 도착했지만 구급차에서 계속 대기해야 했다.
결국 A씨는 극심한 진통 끝에 양수까지 터졌다.
응급 분만을 준비한 119대원들은 신고 접수 2시간13분 만인 오후 2시33분 구급차 안에서 남아를 무사히 받아냈다.
소방 관계자는 “산모와 신생아는 인하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지금은 회복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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