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화를 원한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부분 휴전 실무 협상에 실질적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트코프 특사는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해 “그는 평화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이어 유럽 전체를 공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가 유럽 전체를 차지하고 싶어 하는 것 같지는 않다”며 “이것은 2차 세계대전과는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위트코프 특사의 이런 발언은 최근 유럽 일부 국가들이 푸틴 대통령이 평화에 관심이 없으며 미국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나왔다.
앞서 바이바 브라제 라트비아 외교부 장관은 “러시아가 평화를 원한다는 단 하나의 징후도 없다”고 비판했다.
요나탄 브세비오프 에스토니아 외무부 사무총장은 “푸틴 대통령은 여론과 서방 지도자를 조종하는 데 매우 능숙하다”며 “그래서 푸틴 대통령과 같은 사람들을 다룰 때 매우 신중해야 한다.
그는 훈련받은 KGB(옛 소련 첩보기관 국가보안위원회) 요원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트코프 특사는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3국 간 부분휴전에 관한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정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대표를 만난 데 이어 24일 러시아 정부측 회동한다.
이 자리에서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30일간의 공격 중단 조치 이행 문제, 흑해에서의 선박 이동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위트코프 특사는 우크라이나에서의 30일간 에너지 인프라 공격 중단 조치와 관련해 “그것은 양국 간 선박에 대한 흑해에서의 휴전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것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전면적 휴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저는 양쪽이 한 이야기를 다르게 말하지 않을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이것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흑백 문제는 아니며 양측 모두 불만이 있으나 우리 임무는 문제를 좁히고 죽음을 중단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조재형 기자 grind@ajunews.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아주경제(www.ajunews.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