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성 3명이 미국 그랜드 캐니언 여행 도중 실종된 가운데, 인근 교통사고 현장에서 추가 유해가 발견돼 당국이 신원을 파악 중이다.
26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미국 애리조나주 연쇄 추돌 교통사고 현장에서 현지 경찰이 추가 유해를 수습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내용에 따르면 애리조나 수사 당국은 지난 주말 사고 현장에서 또 다른 유해를 발견해 실종된 한국인 여성 3명에 해당하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13일 한국인 이모씨(33)와 모친 김모씨(59), 김씨의 동생인 김모씨(54) 등 여행객 3명이 그랜드캐니언 지역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하던 중 연락이 두절되며 실종된 바 있다.
이들은 당초 17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연락이 되지 않자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결과 이들이 탄 차량이 실종 당일 발생했던 22중 연쇄 추돌사고 현장 인근에 마지막으로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세 사람이 지나갔던 그랜드 캐니언에서 서쪽 라스베이거스 방향으로 가는 40번 고속도로에서는 눈을 동반한 폭풍으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치는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사고로 큰 화재가 일어나 차량이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전소돼 당국이 유해 수습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당국은 추가 조사 결과 당시 추돌 차량 중 BMW의 SUV 차 한 대가 있던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종된 이씨 일행이 탑승했던 렌터카 역시 BMW 차량이었다.
다만 애리조나 당국은 "추가로 수습한 유해는 소량이며 화재로 손상된 정도가 심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