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中왕이 만나 "5월 방러 시진핑, 전승절 주요 손님"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4-02 06:39:0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을 만나 오는 5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왕 주임과 면담하며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이 5월 9일 전승절에 나치 독일과 군국주의 일본에 대한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러시아에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 주석은 우리의 주요 손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는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와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의 항일 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에 서로를 초대한 바 있다.

러시아는 올해 전승절 행사에 시 주석 외에도 우호국 정상들을 대거 초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석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좋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다.
그의 방문이 기념행사 참석에 머물지 않고 독립적인 방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 등 국제 플랫폼 틀 안에서의 상호작용을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왕 주임은 자신의 이번 러시아 방문의 주요 임무가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과 전승절 행사 참석 준비라며 "이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방문 준비에 대한 입장을 철저히 교환했다.
준비가 꽤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의 5월 러시아 방문이 양국 관계 발전에 새로운 자극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왕 주임은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은 결코 제3국을 겨냥하지 않으며 외부의 간섭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우정은 일시적이지 않고 장기적"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의 좋은 친구, 시진핑 주석에게 친근한 인사를 전해달라고 요청하고 싶다"며 "양국 외무부의 직접 지원을 포함해 우리의 관계가 발전하는 방식에 만족감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과 왕 주임의 만남에는 라브로프 장관과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 등이 함께했다.

왕 주임은 전날부터 사흘 일정으로 러시아를 공식 방문하고 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을 예방하기에 앞서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나 우크라이나 평화와 양국 관계 발전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