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올해 말부터 전국 약국에서 무료로 사후피임약을 제공한다.
이미 영국 대부분의 병원이 무료로 사후피임약을 처방하고 있지만 약국에서는 지역별로 처방 정책이 달라 일부 여성들은 최대 30파운드까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었다.
해당 정책이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고 지역 간 불평등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1일(현지시각) BBC는 올해 말부터 영국 전국의 약국에서 사후피임약이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후피임약은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하기 위한 의료용 의약품이다.
성관계 후 원칙적으로 72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높은 확률로 임신을 방지할 수 있으며 복용이 빠를수록 효과가 크다.
주로 피임 실패나 성범죄로 인한 원치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해 사용된다.
영국 정부는 이번 정책을 통해 "NHS(국민건강보험)를 통한 약국 기반 사후피임약 제공이 여성들이 겪는 의료 접근성 문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티븐 키녹 의원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피임에 대한 평등한 접근권은 여성 건강 관리의 핵심이며 공정한 사회를 이루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현재 영국에서는 거주 지역에 따라 사후피임약을 구하는 데 큰 차이가 있다.
이번 정책을 통해 모든 여성이 거주지나 지불 능력에 관계없이 필요할 때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정책에 대해 전국 약사 협회는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는 환자와 약국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협회는 "약국에서의 상담 절차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NHS가 충분히 보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번 정책은 지역 약국 시스템을 강화하는 종합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마련되었으며 공식 발표는 다음주 월요일로 예정돼 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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