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질환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이미 떨어진 시력까지 회복시키는 세계 최초의 성과다.
망막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불가능해, 전 세계적으로 3억 명 이상이 시력 상실 문제를 겪고 있다.
이미 손상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치료제는 현재까지 없다.
![]()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이번에 개발된 물질은 손상된 망막 자체를 재생시켜 망막질환의 종류에 관계없이 시력을 회복시킨다.
인간의 망막이 재생되지 못하는 건 ‘프록스원(PROX1)’이라는 단백질 때문이다.
연구 결과 망막에서 만들어지는 프록스원 단백질이 세포에 축적되기 때문에 망막이 재생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
국내 연구진이 손상된 시력을 되찾을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클립아트코리아 |
이 항체를 질환 모델 생쥐의 망막에 투여한 결과 망막의 신경세포가 재생되고 시력이 회복됐다.
이 항체는 김 교수가 창업한 연구실 벤처 ‘셀리아즈’에서 발굴한 물질이다.
이번 연구는 포유류 망막에서 장기간 신경 재생을 유도한 세계 최초의 사례다.
실명 위기에 놓인 퇴행성 망막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한 성과로 평가된다.
![]() |
한 여성이 눈 검사를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
연구진은 이번 기술을 활용한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2028년 임상시험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4대 망막질환자는 매년 증가해 2023년 기준 110만 명이 넘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