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 폭격을 가한 다음 날인 3일(현지시간) "수술이 끝났다"며 미국 경제가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환자는 살아남았고 치유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후는 이전 그 어느 때보다 환자가 훨씬 더 강해지고, 커지고, 나아지고, 회복력 있으리라는 것"이라며 자신의 선거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고 썼다.
미국을 '환자', 상호관세를 '수술'에 비유해 관세 정책이 병든 미국 경제 회복과 재건을 이끌 것이란 취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전 세계 모든 교역국을 상대로 최소 10% 이상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한 뒤, 각국의 관세·비관세 장벽을 두루 살펴 무역장벽이 높다고 판단되는 이른바 '최악 국가(worst offender)'에는 '10%+α'의 관세를 부과한다.
한국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중 가장 높은 25%의 관세를 부과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연설에서 "우리는 수십 년 동안 가까운 나라든 먼 나라든, 우방이든 적이든 모두에게 약탈당해왔다"며 "다른 나라들은 미국 제품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비금전적(비관세) 장벽을 만들어 우리의 산업을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제 우리가 번영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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