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홍콩 등 6개국(지역) 수사기관이 지난 2~3월 아동 포르노 등 인터넷상 아동 성착취 범죄를 대상으로 국제 공조 수사를 벌였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수사는 싱가포르 경찰의 제안에 따라 ‘사이버 가디언 작전(Operation Cyber Guardian)’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수사당국은 두 달간의 공조를 통해 총 544명을 적발했고, 이 가운데 435명을 형사 입건 또는 체포했다.
한국에서는 국가수사본부 주도로 총 374명이 검거됐다.
범죄 유형별로는 아동 성착취물을 소지하거나 시청한 경우가 2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작 74명, 유포 42명 순이었다.
이 가운데 13명은 구속됐다.
연령별로는 10대가 213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20대 127명, 30대 23명, 40대 10명, 50대 이상은 1명으로 파악됐다.
국수본에 따르면 검거된 피의자들은 성행위 영상에 미성년자의 얼굴을 합성한 뒤 텔레그램 방에 유포하거나, 실제 미성년 피해자를 협박해 나체 사진을 전송받아 성착취물을 제작하는 등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경찰청은 이번 작전에서 111명을 검거했으며, 이들은 아동 포르노 금지법 위반, 아동 성 매수 혐의 등으로 입건됐다고 밝혔다.
국수본 관계자는 “국경을 넘나드는 사이버 범죄의 특성상 피해 아동이 겪는 고통은 극심하다”며 “국제공조를 통한 사이버범죄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박용준 기자 yjunsay@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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