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소멸 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전라남도 장흥군의 인구가 증가세로 전환했다.
인구정책과를 신설하고 다양한 특수시책을 추진하는 등 사활을 걸고 추진한 인구정책이 결실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장흥군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장흥군 인구는 전월(3만4311명) 대비 8명 증가한 3만4319명으로 집계됐다.
매월 출생아 수는 10명 내외, 사망자는 60여 명에 달하면서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던 인구가 6년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유는 민선 8기 들어서면서 인구정책과를 신설하고 다양한 특수시책을 추진하면서 소폭의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입세대 희망주거비를 5년간 1320만원(2년간 월 30만원, 2∼4년 차까지 20만원, 5년 차 10만원) 지원하고 있고, 결혼장려금 800만원, 출산장려금 300만원∼1200만원, 2025년부터 1∼18세 매월 20만원 지원 등의 시책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5일 장흥읍의 거주하는 40대 A씨 부부가 일곱째 여아를 출산하기도 했다.
장흥 지역에서 한 가정 일곱째 출산은 10년 만으로, 장흥군은 아이 출산을 축하하면서 다양한 육아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출산장려금 1200만원, 첫 만남 이용권 300만원, 탄생축하용품 구입비 10만원, 산모·신생아 도우미 이용 비용 284만원, 민간산후조리비 100만원, 출생기본수당 4320만 원을 제공한다.
또 기저귀 구입비 216만원, 부모급여 1800만원, 아동수당 960만원, 영양플러스 식품지원 108만원, 육아용품 구입비 10만원, 병원비 250만원 등 모두 12개 사업에 총 9598만 원을 지원한다.
김성 장흥군수는 "A씨 부부의 일곱째아 탄생을 온 군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출산과 양육에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실질적인 출산 장려 정책 시행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고장을 만드는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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